염치읍 방현1리 마을일기

[11월 4일 일요일 방현1리 첫 방문]

일요일 이른 아침 10시에 나랑 새로운 서포터즈 영빈이는 방현1리 마을을 첫 방문 했다. 날씨는 매우 좋았다. 피곤함을 참고 마을을 가서 좋은 공기를 맡으니 피곤함도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방현 1리는 염치에 있는 마을이고 집이랑 가까워서 가는 길도 편했다.

우리는 마을에 도착해서 우선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전에 갔던 마을보단 크기도 훨씬 크고 밭들도 많았고 마을에 갔을 때 깨터는 어르신들도 봤다. 아침인데도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시골마을 어르신들은 굉장히 부지런 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 방현1리 걷기 코스 표지판

방현1리는 다른 마을과는 다르게 시에서 지정을 해준 듯한 걷기 코스라는게 존재했다. 마을이 넓어서 그런지 걷기 코스 표지판이 있었다. 나중에 이 마을을 혹시 가게된다며 그 걷기코스를 따라서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입구에 있는 커다란 은행나무

그래서 우리도 걷기 코스대로 걸었다. 일단 마을에 딱 들어서면 한눈에 보이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다. 그 은행나무는 약 520년 정도 됬다고 한다. 진짜 크고 벼락 맞은 흔적도 눈에 보였다. 은행나뭇잎도 아주 노랗고 이쁘게 펴있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영빈이와 나는 사진을 찍었다. 그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이 돼 있을 정도로 이 마을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위로 조금씩 올라가다 보면 멍멍이들이 굉장히 많았다. 큰 개들이라 물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지만 조심히 다가가 멍멍이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별 생각 없이 걷고 내려오니 마을 이장님께서 계셨다. 이장님께 처음으로 인사를 드린 후 이장님께서 아주 친절하게 우리를 데리고 마을을 소개시켜주셨다.

먼저 아까 봤던 은행나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고 위로 올라가면서 재미난 얘기들을 해주셨다. 예를 들어 “이 집 아줌마는 청국장을 잘해” 이런 얘기들을 재밌게 해주셨다. 이장님께서 유쾌하신 분이셔서 마을을 돌면서 심심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 위로 올라가다보면 보이는 커다란 느티나무

그렇게 위로 올라가다 보면 아까 봤던 은행나무 크기만한 느티나무가 하나 있다. 이 나무도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오래돼서 속 안이 텅텅 비어있는 나무였지만 어떻게 잘 지탱해서 아직까지 자라고 있다고 한다. 그 위쪽으로는 산이 있는데 좀 평평한 산이 있어서 이장님께서 그쪽에서 체험장 같은걸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내가 생각했을 때도 평평하고 넓고 땅이 좋아서 그냥 두기는 좀 아까운 땅인 것 같았다.

그 곳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내려오는 길에 비닐하우스를 들어갔다. 그곳은 마을 주민들께서 국화, 동백꽃, 장미 등등 많은 꽃들과 미니사과, 미니감 같은 열매같은 것을 분제해놓고 이쁘게 가꾸고 키우는 곳이였다. 처음보는 꽃도 있었고 내가 보기에 아주 예쁜 꽃들도 많았다.

이장님께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셨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다. 전에 그 곳에 엄청 비싼 화분들이 있었는데 화재가 한번 일어나서 다 타버려 없어졌다고 한다. 이장님도 엄청 아쉬워하셨고 나 또한 되게 아까웠다. 예쁜 꽃들을 구경하고 나왔는데 이장님께서 국화 하나를 주셨다. 잘 키우라고 주셨지만 잘 키우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려오면서 이장님께서 우리에게 청국장을 좀 나눠주셨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그리고 이장님께서는 소고기 식당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들었다. 그래서 소 이야기가 나오게 됐는데 소를 직접 키워서 식당에서 판다고 하셨다. 난 그런 식당은 진짜 처음 보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그런 식당은 전국에 두 곳 밖에 없는데 그 중 한 곳이 이장님 식당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소고기를 좋아하다 보니 이장님께서 소고기는 알고 먹는게 좋다고 하시면서 소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간단하게 다른 소고기 식당을 가면 국내산 소라고 써져있는데 그 국내산은 한우와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하셨다. 국내산은 외국에서 들여온 소를 6개월만 한국에서 키워도 국내산으로 바뀌므로 우리나라에서 나와서 우리나라에서 키워진 한우와는 엄연히 다른 것 이라고 말해주셨다. 처음 알게 된 소식이라 신기했다. 이제는 소고기에 대해서도 조금 알아보고 사야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해주셨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눈 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우린 돌아왔다. 첫 마을 방문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했고 날씨도 좋고 마을도 좋아서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놀러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못해서 아쉬웠지만 나름 성공적이였다.